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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후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 식은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실화 바탕의 영화

by 장그래그래 2022. 10. 28.

네 명의 소년들이 이룬 감동실화

영화 속 주인공 '호머'를 중심으로 네 명의 아이들의 꿈을 이룬 실화 이야기이다. 주인공 호머는 광부가 되는 것이 당연한 탄광 마을인 콜 우드에 살며 어느 날 소련의 인공위성을 보고 로켓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다.

호머는 혼자 로켓을 만들어 보지만 관련된 서적조차 없는 마을에서 쉽지 않음을 느끼고 모범생 퀜틴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호머는 퀜틴, 로이 리 그리고 셔면과 함께  집 밑 지하실에서 로켓을 만들며 과학박람회에 나가겠다는 꿈을 가진다.

하지만 호머가 광부가 되길 원했던 그의 아버지는 그런 호머가 못마땅해 마을 안에서 로켓을 만들지 못하게 반대한다.

이에 호머와 그의 친구들은 마을에서 12km 떨어진 곳에 로켓발사지를 만들고, 버려진 선로를 뜯어 제작할 돈을 마련하며 로켓 만들기에 더 매진한다.

하지만 마을에 번진 큰 산불이 호머의 로켓때문이라는 오명을 받게 되고 설상가상 아버지의 탄광이 큰 사고를 겪게 되며 호머는 집안을 돕기 위해 광부가 되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미련이 남았던 호머는 라일리 선생님과 마을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로켓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호머는 퀜틴과 함께 로켓발사 고도를 공부하여, 로켓이 산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내고, 누명을 벗는다.

다시 로켓을 만들며 과학박람회를 준비하지만, 학교 재정이 부족하여 호머만 과학박람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하나뿐인 로켓을 도난당하게 된다. 이를 들은 마을 사람들과 호머 아버지는 힘을 모아 로켓에 필요한 부품을 모아 다시 제작해 호머에게 전달한다. 모두의 도움으로 호머는 박람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대학 장학금까지 받게 된다.

그렇게 호머는 마을에 돌아와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로켓을 만들어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고, 이로써 아버지는 호머를 인정하게 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로켓보이 '호머 히컴'

영화 '옥토버 스카이'는 호머 히컴의 '로켓보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주인공 '호머 히컴'은 실존인물로 과학박람회에서 우승한 뒤 장학금을 받아 버지니아 공대에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졸업 후 항공 미사일 관련 엔지니어로 일을 하다 꿈에 그리던 NASA에 입사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퀜틴 또한 대학교 졸업 후 회사의 화학연구원이 되었고, 로이 리는 은행원을 거쳐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셔면은 현재 보험대리점의 사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루고 싶은 것,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릴 적 나는 그림을 그릴 때면 화가가 되고 싶었고, 피아노를 칠 때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다.

후에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부끄럽게도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진 않았다.

주인공 '호머'를 보며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되고자 하는 것은 많았지만 하고자 하는 것은 없었다.

무엇보다 열정이 없었다. 지나간 일은 뒤로 하고 그럼 지금은 무엇을 이루고 싶냐고 묻는다면, 애석하게도 마땅히 답변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런 점에서 나는 호머가 부럽다.

의지를 가지고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치 영웅 이야기처럼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라는 교훈만 가지기엔 이 영화가 주는 의미가 아깝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호머의 '태도'에 눈길이 갔다.

꿈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나에게 부족한 점을 찾았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 부모님을 설득하는 모습,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들이 나를 뒤돌아 보게 했다.

그는 독선적이지도 나약하지도 않았다.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줄 알았고, 적절히 수용할 줄 알았다.

나를 분명히 하되 내세우지 않는 것. 그것이 그의 성공에 대한 태도였다.

성공은 큰 움직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배신이나 큰 시련은 성공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작은 움직임으로도 충분한 성공을 만들 수 있다.

이게 호머가 보여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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