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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후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한번은 꼭 봐야하는 영화

by 장그래그래 2022. 10. 31.

진짜 빈털터리 아버지의 간절한 행복

주인공 크리스는 한물간 의료와 관련된 기계를 판매하며 겨우 생활비를 버는 세일즈 맨이다.

가난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려고 하는 크리스의 마음과 달리 현실은 고난뿐이었다. 의료기기는 한 달에 하나를 팔기도 힘들었으며 아내 린다는 계속된 야근으로 지치고 어린 아들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부부의 신뢰는 깨진 지 오래되었다. 반복된 세금고지서의 압박과 밀린 월세, 그리고 능력 없는 남편을 등지고 아내 린다는 결국 집을 떠난다.

동시에 크리스는 '주식 중개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악한 조건이지만 중개회사의 인턴의 기회를 얻게 된다.

6개월의 인턴 생활 동안 보수는 없으며, 주식 중개인 인턴과정이 끝나면 그중 단 한 명만 정직원이 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는 평일 낮에는 인턴생활을 하며 밤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의료기기를 팔며 근근이 아들과 생활했다.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 모텔 생활을 이어가던 중 얼마 안 되는 돈마저 세금으로 나가게 되고 그의 수중에는 고작 21달러뿐이었다.

모텔에서도 쫓겨나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쉼터와 기차역, 화장실을 오가며 아들과 하루하루를 버티는 와중에도 공부는 놓지 않았다.

그 결과 6개월의 인턴이 끝나고 단 한 명의 자리에 당당히 크리스가 뽑히게 된다.

노숙자에서 CEO가 된 '크리스 가드너'

정말 말 그대로 노숙생활을 하던 크리스는 노력 끝에 현재 그가 세운 회사의 CEO 자리에 있다.

영화와 실제 크리스의 삶은 큰 맥락은 닮았지만, 디테일한 점들은 조금 다르다.

먼저 크리스는 어렸을 때 위탁가정에서 자랐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 크리스토퍼에게 더 애정을 쏟고 고난을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컸던 거 같다.

크리스가 사실 한 번의 결혼생활을 했지만 크리스가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바람에 결혼생활은 마무리되고, 그 일로 만난 사람이 아들 크리스토퍼의 엄마이자 현재까지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재키(극 중 이름은 린다)이다.

또한 실제로 영화에서 크리스의 당당함이 인상 깊었던 면접 장면도 영화를 위해 각색된 장면이라고 한다.

그의 성공을 보지 마라.

말 그대로 그의 성공을 보지 말고, 성공을 위해 그가 행한 '노력'을 봐야 한다.

그중 나는 세 가지가 인상 깊었다. 그의 당당함과 여유 그리고 열정이다. 정말 뻔한 요소들이지만 하나하나 나에게 대입해보면 쉽지 않은 것들이다.

가진 게 정말 없지만 면접을 볼 때 솔직함을 무기로 자신을 당당하게 어필하고, 그 결과 인턴의 기회를 얻었다.

또한 고객을 만날 때도 그의 순발력과 여유로 훗날 큰 발판이 될 기회를 얻었고, 정말 성실하게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 결과 정직원의 자리도 얻게 되었다. 그에게는 변명도, 그러할 여지도 없었다. 본인에게 가장 솔직했으며 당당했다.

과거를 잊지 않았지만, 딱 동기부여의 역할로만 생각했다는 점도 놀라웠다. 후회나 미련은 없었다.

극 중 크리스와 아들 크리스토퍼 대화 중, 크리스가 아들에게 말한다. "꿈이 있으면 지켜야 돼. 넌 못할 거라는 말은 절대로 듣지 마. 아무리 아빠 말이어도. 알았지?"

자신의 한계를 두지 말고, 더 나아가 원하는 것은 꼭 쟁취하라는 크리스의 말이 진정성 있게 와닿았다.

자기 계발서나 동기부여 영상에서 숱하게 보고 들었던 문구인데, 영화의 흐름을 따라 보니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왔다.

지나간 일들로 겁먹고 원하는 걸 모르겠다며 투정 부리던 현실에서 내가 놓쳤을 기회가 얼마나 많았을지 또 후회하는 나 자신이 팔자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쟁취하자. 기회가 행복이 된다면, 흘러가는 그 기회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흐르는 물에 떠가는 기회를 본다면 행복이 지나간다고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한다면 과연 넋 놓고 하소연만 할 수 있을까. 

최면을 걸자. 그 기회는 곧 행복이며, 나는 할 수 있다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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