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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줄거리 및 배우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얻은 영화

by 장그래그래 2022. 11. 15.

후회하고 비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의 줄거리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기부'라는 키워드로 연결시켜주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주인공 벤은 아들과 아내와 행복하고 평범하게 사는 곧  50대에 접어든다. 어느 날 단 하나뿐인 직원이 차라리 부자가 돼서 자신이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과 함께 퇴사를 하면서 벤은 고뇌에 빠진다. 본인의 삶이 과연 만족스러운가 의심이 들기 시작한 벤은 sns를 통해 대학 동문인 친구들의 삶을 하나씩 보기 시작한다.

영화감독으로 엄청난 부의 단열에 오른 게이친구, 투자회사에 다니며 부자 아내를 만나 호화스럽게 사는 친구, 백악관에서 일했던 경력으로 책을 쓰기 시작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tv에도 출연하는 친구, 40대에 운영하던 IT회사를 팔고 섬에서 호위호식을 누리며 사는 친구. 모두 돈이 많고 잘난 모습에 자신이 초라해짐을 끊임없이 느낀다.

곧 대학교에 들어갈 아들과 함께 입시를 위한 인터뷰를 보러 다니는 동안에도 그는 친구들과 본인을 비교하기 바빴다. 하지만  그의 아들이 하버드 인터뷰 날짜를 헷갈려 인터뷰 기회를 놓치자 하는 수 없이 연락하기 싫은 베스트셀러이자 잘 나가는 친구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도움을 받게 된다. 동시에 아들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겨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후회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 그는 자신의 일과 삶을 칭찬하는 말에는 인색하고 성공과 부를 누리는 친구들처럼 살지 못해 아쉬워하며 아내를 탓하기도 하고 아들을 질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수많은 생각으로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그의 잘나가는 친구들의 걱정과 허점을 느끼게 되고, 그 누구의 말도 들을 필요가 없다는 아들의 말에 그는 지금 살아있음에 진정함을 깨닫게 되며, 있는 그대로 자신이 존재함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영화는 끝이 난다.

미국의 중년남자를 대표하는 배우 '벤 스틸러'

그의 본명은 '벤자민 에드워드 스틸러'로 현재 유명한 '톰 행크스'와 함께 미국의 50대 남성들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이다. 그는 2000년에 결혼을 하여 이쁜 딸과 듬직한 아들을 두고 있다. 한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를 했었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깨닫고 현재는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배우로서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첫 데뷔를 했으며, 후에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미국 전역에 떠오른는 배우로 자리 잡게 된다. 이후 그는 배우 활동도 끊임없이 하지만 영화감독으로서도 입지가 있다. 그는 영화 <청춘 스케치>로 그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각본과 제작도 맡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또한 그의 생활연기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데 특히 무언가 평범하면서 어디든 있을 것같은 사람이지만, 영화의 사건에 휘말리거나 주인공으로써 성취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 큰 공감을 산다.

특히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와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에서 보여준 유쾌하지만 평범한 그의 모습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모습은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주는데 큰 몫을 했다. 약간은 지질하지만 또 밉지는 않은 그의 모습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며 흐뭇하게 보게 된다.

그의 진짜 매력을 알고 싶다면 글에서 소개한 위 영화들을 꼭 감상하길 바란다.

중년층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큰 공감을 얻은 영화

이 영화는 50대에 접어드는 아버지이자 남편인 벤을 통해서 삶에 대한 전체적인 통찰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소재가 비교와 후회라는 점에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본인의 현재 모습과 더 잘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자책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게 언제였든 그러한 생각이 길어지면 당연히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져들기 쉽다. 특히나 SNS에서 보이는 사진들을 통해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비교'라는 키워드에 노출되어있다. 현재 내가 가진 것을 놓치고 가지지 못한 것에 더 집중하게 되며 가진 것조차 놓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잠깐이다. 결국 우리는 남들이 누굴 만나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크게 관심 갖지 않는다. 그저 나에게 없는 포인트만 눈여겨볼 뿐이다. 그것이 대게는 물질적인 것들이라 비교가 하기 쉬울 뿐이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걱정과 불안은 우리의 포인트가 아닌 것이다. 결국 우리는 현재에 존재한다. 잘 나갔던 과거가 비교의 대상이 될 수는 없고 알 수 없는 미래가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할 뿐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이 순간이 값을 매길 수 없는 나의 행복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 행복은 값을 매길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는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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