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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후

[아이 오리진스 (I Origins)], 사실만 믿는 사람과 느낌을 믿는 사람의 만남

by 장그래그래 2022. 11. 12.

숫자를 믿는 '이안'과 느낌을 믿는 '소피'의 만남 (줄거리 소개)

증명된 사실만을 믿는 '이안'은 수많은 눈을 보고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할로윈데이때 놀러간 클럽에서 우연히 한번도 본적없는 홍채를 가진 '소피'를 보게 된다. 그들은 단번에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지만, 다음날이 되서 후회하지 않겠냐는 이안의 말에 소피는 급하게 자리를 뜬다. 다음날 이안은 연구실에서 일을 해도 소피생각에 몰두가 되지않아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가게 된다. 담배한갑과 복권을 사고 나온 이안은 자꾸만 본인앞에 11이라는 숫자가 보이는데, 때마침 우연히 11번 버스가 그의 앞에 선다. 버스를 타야될것만 같은 그는 버스에 올랐고 목적지에 내리자 눈앞에 서있는 광고판에는 그가 그토록 이끌렸던 눈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그는 광고판을 보고 그 눈의 모델이 누구인지 찾아내고 그녀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찾아 해메지만 그녀를 만나는건 쉽지 않았다. 

그렇게 포기한채 지하철에 올라 자리에 앉은 순간 맞은편에 그녀가 앉아있는 것을 보게된다. 또 다시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고 연인사이가 되어 사랑을 나눈다. 증명된 사실만 믿는 이안과 보이지 않는 것들도 믿는 소피는 다른 성격만큼 많이 다투기도 하지만 너무도 사랑했기에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혼인신고를 하러 간 날 바로 접수가 안된다는 직원의 말에 낙담하고 있는 찰나, 이안은 본인들의 연구가 끝내 성공했다는 동료 '카렌'의 전화를 받게 된다.

이에 이안은 소피를 데리고 연구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서로 다른 그들의 가치관은 크게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또 다시 화해를 하는 과정에서 이안은 눈에 소독약이 들어가 다치게 되고 이를 카렌이 치료해준다.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지만 둘의 사랑은 여전했고 웃으며 집으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하지만 곧 엘리베이터는 멈추게 되고 이안이 먼저 빠져나가고 소피를 끌어올리는 순간 엘리베이터는 추락해 소피는 살아남지 못하고 만다.

이 일로 큰 슬픔에 빠졌던 이안은 카렌의 위로로 점차 회복하게 되고, 그들의 성공적인 연구결과로 세상은 홍채인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또한 그 이후 카렌과 이안은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된다.

절차에 따라 태어난 아이의 홍채를 시스템에 등록하려는데 아이의 눈을 찍자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엉뚱한 사람이 뜨게 된다. 이에 단순히 데이터 오류라고 생각되어 아이의 홍채를 등록하고 병원을 나서는데 아이가 자폐소견을 보인다는 의사의 전화를 받게 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스포일러 포함)

여기서 부터는 자신의 신념이 바뀌게 되는 이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아이는 테스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반응하는 사진에 의심을 가진 이안은 직접 그 사진속 공간과 인물을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그는 그 공간이 화면에 데이터 오류로 뜬 사람이 살았던 목장이며, 인물은 그의 아내인 것을 알게 되고 카렌을 비롯한 이안의 동료는 이러한 경우가 또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이 말인 즉슨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의 홍채가 현재 살아있는 홍채와 같다면, 그리고 또 똑같이 사진과 사물에 반응을 보인다면 과학적으로 말이 되지않는 사실이기에 그들은 반신반의하며 사례를 찾기 시작한다.

이에 생각난 사람이 '소피'로 그녀와 지금 같은 홍채를 가진 아이가 인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아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고 이안은 문득 그가 그녀의 눈을 봤던것과 같이 광고판에 소피의 눈사진을 게시하게 되고 우연히 아이를 찾게 된다. 그렇게 아이에게 소피와 연관된 사진을 보여주는데 정답률은 44퍼센트로 찍는것과 다름없는 수준의 결과를 보고 이안은 자신들이 어리석었다며 아이를 데려다주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아이는 타기 싫다며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이에 이안은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받고 이 아이가 소피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며 아이를 안고 문을 나서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현실적인 사람의 이안은 항상 추상적인 믿음을 가진 소피가 철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철이 없다'는 그의 표현이 굉장히 이해가 되었는데, 영화가 끝날때쯤 상황을 받아들이고 달라진 이안의 모습을 보면서  '철이 없다'고 말하는 태도는 아예 평가할 논제자체도 되지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프랑스 배우 '아스트리드 베흐제프리스베'

영화를 보는내내 이 배우의 매력에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녀는 스페인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현재 배우와 모델일을 겸하고 있다. 어디서 본듯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물에 인어로 등장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2017년에 영화 <킹아서:제왕의검>에도 마법사로 출연했다고 한다.

영화 <아이 오리진스>를 찍을 당시 그녀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엄청난 연습을 했다고하는데, 노력파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현재 36살의 나이로 아직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볼 수 있는데,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는 2021년작품인 영화 <웨이다운>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녀는 꾸준히 샤넬의 뮤즈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샤넬의 옷을 입은 사진들을 보면 샤넬이 그녀를 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넘치는 매력을 볼 수 있다. 옅은 화장과 부시시한 머리로 프랑스 여배우의 분위기를 풍기는데, 단정하고 심플한 샤넬과 정말 잘 어울린다.

앞으로도 공식석상에 더 자주 나와주길 바라며 스크린속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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