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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후

[시빌액션 (A Civil Action)], 실화 기반의 박스오피스 1위 법정 영화

by 장그래그래 2022. 11. 9.

제목 그대로 민사소송과 환경소송을 담은 영화 (줄거리 및 결말 포함)

보스턴의 가장 결혼 사고 싶은 사람 1위인 '잰'은 잘 나가는 변호사이다. 휠체어를 탄 증인을 법정에 세워 배심원의 마음을 단번에 사고, 판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전에 상대측 변호사에게 최고 배상금을 합의받는 등 해당분야의 전문가답게 유능하게 승소한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라디오에서 산업폐기물로 인해 마을의 아이들이 백혈병으로 운명을 다한다며 돈은 필요 없으니 진실된 사과를 받고 싶다는 사연을 듣게 된다. 사연의 주인공은 '앤 앤더슨'으로 수차례 잰에게 연락을 했지만 받질 않는다며 라디오를 통해 잰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잰은 무시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얽혀있는 기업이 대기업인 그레이스라는 것을 알고 잘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란 기대에 동료들과 함께 변호를 맡게 된다. 그레이스를 변호하는 상대측 변호사는 '패처'로 대형 로펌 출신으로, 여유있는 모습으로 재판의 기세를 압도적으로 이끌고, 잰이 승소하기엔 어려워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환경문제에 얽힌 기업의 사건은 확실한 목격자나 이를 내부에서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 없이는 증거 확인이 어려워, 기업의 잘못을 증명하기가 어렵기에, 패처는 팬에게 합의를 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회사의 전재산을 건 소송이니 만큼 잰은 끝까지 승소할 것이라고 믿고 재판을 이어간다. 하지만 팬의 행동에 주변 동료들은 지쳐 떠나고 현실에 부딪혀 재는 끝내 합의금을 받고 소송을 마무리한다. 시간이 지나고 잰은 작은 사무실을 차리게 되지만 아이들을 볼 때면 당시 소송이 생각나게 되고, 혹시 자신이 놓친 게 없나 다시 사건을 들여다보게 된다.

목격자와 회사 내에서 진실을 말해줄 사람만 확보하면 확실한 재판이기에 그는 다시 마을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다가 마을 시냇물에 떨어뜨리고 마는데, 불이 꺼지기는커녕 더 활활 붙어 타오르는 것을 보고, 실마리를 잡게 된다. 수년 전 소송을 진행 당시 가죽 방수 처리에 필요한 실리콘이 물에 섞이지 않는다는 증언이 생각나며, 그레이스 회사가 가죽 공장 사장과 함께 재판 증거들을 없애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 잰은 694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받아냄으로써 소송에 이기게 된다. 

 

영화와 달리 실제 '환경소송'은 어떠한가

각종 실화 기반의 법정영화를 보면, 환경과 관련되 대기업과 서민층 사람들이 싸우는 이야기가 많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또한 환경소송을 다룬 실화 영화인 만큼, 과거 미국에서는 이에 관련해 크게 승소한 사례가 적지 않아 보였다. 이에 반에 우리나라의 환경소송은 판례나 사례가 적기 때문에 참고하거나, 해결해나가는 정해진 길이 없다고 한다. 특히나 환경소송은 원인과 결과를 입증하긱 다른 소송들보다 힘들고, 또 이것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에 중요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과거를 배경으로 환경소송을 다룬 이야기가 있는데, 어쩌면 우리 정서에 더 다가가 이해하기가 쉬울 수도 있다.

영화가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해도 픽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어떻게 진실을 밝혀내는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한 환경소송 전문 변호사의 인터뷰를 참고해보니, 영화와 같이 발로 뛰며 증거를 찾기도 하고 사건을 중심으로 관련된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증거를 수집한다고 한다. 실제로 해당 사건의 전문가들을 찾아나서며 결정적인 증거 입증자료를 모으기도 하고, 피해자와 이야기를 하다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를 들으니 영화의 상당 부분이 현실을 잘 반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아가 대부분의 환경소송은 대기업이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주를 이루는데, 대기업은 로펌회사에 변호를 맡기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승소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 

최근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이 심각해져가고, 코로나라는 큰일이 있는 만큼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따라서 이에 관련된 소송도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이 늘어난다는것은 사고와 피해 또한 증가한다는 이야기로 변호받을 피해자와 국민들 또한 늘어난다는 예상이 되는 만큼,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 시스템도 이를 받쳐줄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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