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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생을 살아봐 (Look Both Ways)],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보길 추천하는 영화 현실성이 없다 vs 현실성이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 포함) 이 영화는 임신에 이어 출산을 '선택'하고 또 반대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22살의 나탈리의 두 인생의 평행 현실을 보여준다.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나탈리는 본인이 하고 싶던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접고 육아에 매진하게 된다. 다행히 부모님 집에 지내면서 아이의 아빠이자 친구인 게이브와 함께 공동육아를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꿈을 잃은 채 엄마의 삶으로 잠식된 자신의 모습이 좌절스러운 나날도 있지만 그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게이브와 부모님, 그리고 친구에게 힘을 얻으며 아이를 키운다. 어느덧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정도의 나이가 되고 비로소 자신의 꿈과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나탈리는 다시 펜을 잡고 그림을 그.. 2022. 11. 9.
[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 한번 사는 인생 나 답게 살자 백화점 직원에서 호텔 vip룸까지 (스포일러 포함) 백화점 식기류 판매대에서 일하는 '조지아 버드'는 어느 여성과 다름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수줍음이 많지만 마음이 따뜻한 그녀는 음식을 직접 만들고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자신은 냉동식품 음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가능성의 책'이라는 그녀의 스크랩북에는 그녀가 짝사랑을 하는 남자, 가고싶은 여행지, 만나고 싶은 요리사 등 수많은 위시리스트가 있지만, 그 책은 서랍 속에 고이 넣어둔 채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짝사랑하는 남자 '숀'과의 어색한 대화 중에 그녀는 예기치 않게 머리를 부딪히게 되고, 급하게 찾아간 사내병원에 가게 되고 뇌진탕이 의심돼 뇌 엑스레이를 찍게 된다. 이때 그녀는 뇌에 종양이 자라 있는 것을 알게 되고.. 2022. 11. 8.
[그 남자, 좋은 간호사 (The Good Nurse)], 잔잔하게 몰입되는 스릴러 실화 영화 사람의 곁에 머무는 간호사 '찰스 컬린' (스포일러 포함) 나는 영화를 보는내내 그가 범인이 맞나, 그렇다면 분명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정신적으로 심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믿었다. 찰스가 정신을 잃어가는 환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 초반부에 나오는데, 그때 그의 표정은 허망한 듯 보였다. 이어 중반부에 찰스와 에이미의 대화에서, 찰스는 어머니의 상실에 대해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듯 했는데, 그래서 환자의 의 죽음을 바라보는 표정이 허무하고 허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가 환자의 삶을 고의로 끝내는 일을 한다는 확신이 생기고, 그 후 그의 표정을 보니, 감정이 없고 그냥 '바라본다'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처음부터 그가 일을.. 2022. 11. 8.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도무지 실화라는게 믿기지가 않는 영화. 악마는 존재한다. 영화의 파급력과 해외반응 실제 영화를 관람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 영화를 두고 "스타워즈 이후에 최고의 판타지 영화이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믿기 어려운 사실을 다룬 이 영화는 로튼토마토 지수 97%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실제로 이 기사를 보도한 스포트라이트 팀은 퓰리처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언론이 가진 선한 파급력을 낱낱히 보여준 이 영화는 시사하는 바가 여러모로 크다. 영화 는 언론의 역할, 존재 그리고 저널리즘에 대한 주제로 수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카톨릭신부들의 아동 성추행이라는 끔찍한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교황청 기관지는 이 영화를 보고 "카톨릭에 반대하는 영화가 아니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고통을 현실적으.. 2022. 11. 6.